안녕하세요, 다슬 입니다.

아.바.모 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비하인드를 설명하고 싶어서 이 후기를 씁니다. 간략…할 수 있을까? 사실 그럴 것 같진 않지만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…

(다 쓰고 보니 진심 안물안궁 투성이네요 죄송합니다)

사실 이 글은 저의 오기에서 탄생한 이야깁니다.

싱글대디 버논 ← ㅈㄴ 상상도 안 감, 그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영문을 모르겠음, 출아법으로 낳았거나 황새가 물어다줬다는 게 차라리 가능성 있어 보임. 아니 육아는 어케 하묘 걍 말이 안 되잖냐…

그리고 저는 이상하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얼추 말이 되게 만드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(왜..)

저는 싱글대디 찬버를 참 좋아하는데요. 제가 본 건 다 찬이가 싱글대디더라고요. 아니 당연함… 이유는 궁금하지 않았습니다… 저라도 그럴 것 같았고요… 그게 재미있었고요… 근데 저는 왜인지 반대로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.

그런데 처음 쓴 아.바.모 썰은 예기치 못하게 바다의 분량이 심각하게 늘어나면서 논페스 육아물(버논의…육아물…?)이 되고 말았는데요. 스핀오프로 알페스 글을 쓰긴 했지만 사실 이쯤 되면 이 시리즈는 바다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야기 같습니다.

그래서 아니 이거 찬버라고 해도 되는 거임? ㅠㅠ 하고 고민이 좀 많았어요… (걱정돼서 마지막에 걍 씻김굿 같은 xx를 시킴;; 죄송합니다.)

지금 후기를 길~게 썼다가 갈아엎고 다시 쓰는 중인데… 두번째인데도 깔끔하게 안 써지네요. 제가 이 글을 쓰면서 유독 많은 고민을 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.

사실 싱글대디물…이란 것은 저를 깊생머신으로 만들기 딱 좋은 소재였습니다.

저도 욕심이 많은 편이니까 제가 쓰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있고… 찾고 싶은 재미가 있고… 펼치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런데요… 그렇지만 특히나 가족 관련된 이야기를 쓰게 될 때는 매번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. 큰일이에요. 차라리 생각이 없었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. 저는 제가 생각하는 것들의 문제를 해결할 정도로 생각을 깊게 하는 타입은 못 되어서요.

우리는 왜 싱글대디물에 열광할까요?

최애가 최애와 똑닮은 아이를 몸고생 맘고생 하면서 키우는 것을 보고 싶은 욕망이란… 대체 뭘까요? 근데 그 와중에 다른 멤버랑 사랑도 해야 되고 애도 키워야 됩니다. 엠프렉 세계관이 아니고서야 자기가 낳은 건 아닐 텐데 그럼 이 애는 대체 누가 낳은 건지,, 보통 아이의 엄마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거나, 그녀가 무책임하게 아이를 맡기고 사라져 버리거나, 얼핏 봐도 안 궁금한 지리멸렬한 사연이 존재합니다. 딸바보 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이니까 아이는 보통 딸이고요. 아빠의 사랑을 응원해줘야 하니까 그 아이는 귀엽고 착하고 어른스럽고 똑똑합니다…

저도 결국 제 욕망에 충실한 한 명의 오타쿠에 불과하므로 앞서 늘어놓은 갖가지 뻔하고 나이브한 설정들을 아주 좋아합니다. 다만 글을 쓰는 내내 스스로를 설득하고 타협했던 것 같단 생각을 해요.

(사실 그냥 했을 수도 있는데 버논 군이 저런 설정을 다 튕겨내는 바람에 오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.)